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컨설턴트인 키이스 페라지의 책 <혼자 일하지 마라에 나오는 일화이다.
나는 피터 거버라는 친구에게 크게 한 방 걷어차인 적이 있다. 어느 날 갑자기 내 인생에 변화의 씨앗이 뿌려진 순간이었다.
피터는 영화 프로듀서이자 소니픽처스의 전 회장이다. 나는 그날 피터가 구상 중이던 책의 집필에 관해 조언을 해주러 그의 집에 들렀다. 거실에는 영화 ‘배트맨’의 주인공 마이클 키튼이 입었던 배트맨 의상을 비롯해 ‘미드나잇 익스프레스’ ‘레인맨’ 같은 히트작을 제작한 공로로 받은 트로피 등 영화 관련 기념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,
하지만 나는 딴 곳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, 오로지 책에 관한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쏟아내는 데 온 정신을 쏟아 붓고 있었다. 갑자기 피터가 소파에 등을 깊숙이 기대며 고개를 저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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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키이스, 자네는 좀 고상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아.”
나는 어안이 벙벙했다. 고상? 책에 관한 내 조언이 너무 직설적이었나? 하지만 피터는 그런 것에 신경 쓸 사람이 아니었다. 고상하게 굴라니?
피터는 내 얼굴 표정을 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머리를 흔들었다. 그 자상한 미소를 보니 그가 여전히 나의 친구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.
“키이스, 나는 자네의 그 얼굴 표정을 말하는 걸세, 자네의 옷이나 말투를 두고 말하는 게 아니야. 나는 목적과 행동의 고상함에 대해 말하는 거라네,
키이스, 고상함이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달성하는 기술이야. 자네는 지금 지나치게 열심히 일하고 있어. 자네의 이메일은 시도 때도 없이 날아오더구먼, 안 그래도 대단히 똑똑한 사람인데 왜 그렇게 일에만 빠져 사는지 모르겠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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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까지 자네가 발휘한 그 모든 노력과 재능을 고려한다면 자네는 지금의 모습보다 훨씬 더 성공했어야 하네.”
“키이스, 나와 함께 이 문제를 풀어보세 자네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? 최종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자네의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정확히 알고는 있는 거야?
내가 보기엔 그게 분명하지 않은 듯해서 말일세, 자네의 그 초인적인 노력이 자네가 가려는 그곳에 잘 맞춰져 있다고 말할 수 있나?”
키이스 페라지의 일화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. 우리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. 뜻한 바가 있으면 어떻게든 성취하려고 전략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다.
그런데 이 글을 읽고 문득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췄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. 문득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게 된다. 단도직입적이고 목적지향적인 태도가 타인에겐 여유 없고 공격적으로 비치지 않을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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채근담에 보면 ‘응립여수 호행사병(鷹立如睡 虎行似病)'이란 말이 나온다. '매는 조는 듯이 앉아 있고, 호랑이는 병이 든 듯 걷는다'라는 뜻이다. 바카라사이트 추천는 허술해 보이지만 안에 날카로운 그 무엇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.
그래서 의식적으로 바카라사이트 추천 빼본다.